대구 장애인, 비장애인 경계 허물다…‘모두페스티벌’, 22일~11월5일 개최

발행일 2021-10-13 09:15:54 댓글 1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올해부터 새이름 ‘모두’로 시작알려,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이뤄진 연극, 비보잉 무대

모두페스티벌에 참여한 대구 대표 비보이팀 티지브레이커스 공연 모습.
대구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축제 ‘모두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소극장 함세상, 남산역 광장, 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남산역 일대에서 열린다.

2015년부터 매년 ‘함께사는 장애인연극제’로 개최됐던 축제는 올해부터 모두페스티벌인 새 이름으로 바꾸고, 연극뿐 아닌 비보잉,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예년 장애인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진행됐다면, 올해는 비장애인·장애인들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획 공연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대구문화재단과 극단 함께사는세상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올해 공연은 ‘모두의 몸통, 모두가 보통, 모두 다 소통’이라는 부제로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민 모두를 소외됨 없이 치유하고자 한다.

무대는 연극, 무용, 미디어아트, 음악, 춤 등 각 장르의 전문가와 예비 장애 예술인의 협업으로 펼쳐진다.

한국파릇하우스 공연 모습.
우선 개막퍼포먼스로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지구 공동체를 위한 순례’를 무대에 올린다.

공식참가작으로는 대구 대표 비보이팀 ‘티지브레이크스(TGbreakers)’와 발달장애인자조모임 ‘우리’가 축제 기간 중 협업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플라이 위드 어스(FLY WITH US)’ 등이 있다.

또 독일·스웨덴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미련 작가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예술퍼포머 김정희, 김유석 배우의 ‘기울여. 낮춰. 도시를 허하라’ 영상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애와 비장애 무용수의 협업을 통해 장애 문화예술을 탐구하는 한국파릇하우스의 ‘달, 너를 품으며’와 놀노리패의 연극 ‘보통이고 싶다’, 발달장애 당사자들의 다양한 작품인 연극 ‘코 로 나와 춤’, 뮤지컬 ‘청춘, 업’ 등 총 8개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비보잉), 세미나(장애 예술), 아트존 등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극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 사전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

이번 축제를 기획한 박연희 예술감독은 “장애인과 장애 예술가, 비장애인, 청소년, 아동, 동네 주민 등 모든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라며 “장애 당사자의 축제를 넘어 지역의 문화예술에서 쉽게 소외되는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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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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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zq*****2021-10-14 00:18:46

    확실하게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장애인분들을 겪어 보지 못해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분들이 함께 활동하는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더 많은 장애인 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수 있는 사회가 될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또한 장애인 분들 중에서는 선천적인 장애보다는 후천적인 장애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천적 장애인 분들도 비장애인 이었고 우리들도 후천적 장애인이 될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서로 배려와 존중을 하게 된다면 장애인 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수 있는 사회가 될수 있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