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4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시상식

▲ 유근택 작가.
▲ 유근택 작가.
한국화가 유근택(57)이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미술관이 한국화가 유근택을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다음달 4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에는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인 심문섭 작가,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 홍경한 미술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 심문섭 작가는 “유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사회문제에서 도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재료와 화면을 실천해 한국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심사위원들은 “개인의 서사를 말하는 것 같지만 그의 작품엔 사회적, 심리적 층위가 발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며 “시공간을 넘어선 동시대의 화두(남북관계, 팬데믹 등)까지 화제의 지평을 넓히는 유근택의 회화는 다각적인 모색을 통해 의미 있는 궤적을 남겨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평가를 받아 왔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 아산 출신인 유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OCI미술관, 사비나미술관, 갤러리현대, 갤러리분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유 작가는 “존경하는 이인성 선생님을 기리는 큰 상을 받게 되어 두려우면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상은 더욱 정진하라는 준엄한 자성적 채찍이면서 세상에 화가적 의무를 다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등이 제공된다.

시상식은 내달 4일 대구미술관에서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 ‘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 개막과 함께 열린다.

▲ 유근택, 분수
▲ 유근택, 분수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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