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져나온 민주당의 코로나 관련 ‘대구 비하’

발행일 2021-10-14 15:47: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과 희생을 짓밟는 망언이 또 터져 나왔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광명 을)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를 ‘코로나19 대확산의 근원지’라고 규정했다. 양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즉각 있을 수 없는 망언이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 차단 방역과 치료는 말할 것도 없이 국가의 책임이다. 대구시민의 잘못이 아니다. 대구시민은 사태 직후 당시로서는 용어조차 생소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했다. 거리가 텅텅 빌 정도의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발생 52일 만에 확진자를 제로로 만들었다. 주민, 의료계,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모든 시민이 일치단결해 시민들의 힘으로 코로나를 물리친 자랑스러운 도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더욱 대구는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를 폄훼하는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

양 의원의 이번 발언은 대구시민의 잘못으로 코로나가 전국으로 번져나갔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될 수 있다. 대구시민의 치유하기 힘든 큰 상처에 위로는 못할 망정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민주당 국회의원의 대구폄훼와 압박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하순 ‘대구와 경북 청도를 봉쇄하겠다’는 당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이야기는 아직도 지역민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그는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 봉쇄는 안하면서 대구·경북을 봉쇄하려든다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사과와 함께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지금은 ‘우한 코로나’라는 말도 쓰지 않는다. 전염병 발생 지역이라는 낙인을 찍지 않기 위해서다. 당연한 조치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발생 20개월이 지난 지금 특정 지역을 낙인찍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지역에서는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란 사람의 양식과 판단력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사태 초기에 (중국에서) 감염자 입국을 막지 못해 대구시민들을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시킨 대확산의 진짜 근원지는 문재인정권 그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창문 열어놓고 모기 잡는다’는 비난을 받은 것이 현 정부의 초기 방역이었다. 양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대구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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