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은 윤석열·최재형은 홍준표…앞다퉈 몸집 불리는 대선후보들

발행일 2021-10-17 15:31: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영입전쟁’ 본격화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 간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당 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캠프의 인재영입 전쟁이 눈에 띈다.

17일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이자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윤석열 캠프에,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각각 합류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 전 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며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뿐”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후보는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싸워나가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성공하는 지도자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의 합류에 대해 “아주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며 “주 의원과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이날 캠프 총괄특보단장으로 영입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에서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지지선언’을 받아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홍 의원 캠프 사무실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이고, 여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며 “홍 의원이 도덕성과 확장성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최 전 원장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확장성을 과시하고 있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해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노리기도 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수권 실력을 선보이는 데 에너지를 쏟는 모양새다.

알짜 참모들로 캠프를 꾸린 두 후보는 시의성 있는 현안 발언으로 선명성을 부각하고, 짜임새 있는 정책·공약 발표로 역량을 입증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첫 1대1 맞수토론에서 이례적으로 깊이 있는 정책 대결을 벌여 호평을 얻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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