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 전혀 그런 것 없다 반박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1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홍준표 캠프 합류와 관련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있었던 섭섭한 일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나 사실과는 아는 내용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최 후보는 그런 것에 관해 정보가 우리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최 후보와 윤 후보가 맞부딪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기도 할 뿐만 아니라 두 분이 따로 만나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공동대응도 논의하고 이러기도 했지 않느냐”며 “관측은 두 분이 서로 코드가 맞고 도울 수 있으면 돕지 않겠나 이랬는데 아마 그런 이야기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윤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데 대해서는 “20·30대는 정치인들의 그 이전의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젊은 층이 홍 후보와 윤 후보의 최근 모습만 보고 선호 후보를 정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 의원은 홍 후보의 높은 호남 지지율에 대해서는 “역선택이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한다”고 했다.

그는 “특정 후보는 호남에서 20~30%대 지지가 나온다”며 “우리 당이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때가 10.2% 정도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수치가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TV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한 도덕성 검증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선거 전략상 낙인효과라는 단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근거가 있든 없든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면 듣는 국민이나 시청자는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는) 좋지 않은 전략”이라며 “(윤 후보는) 앞서가는 후보이고 (다른 후보들과는) 일정한 시간 이후에 서로 협력해야 될 관계니까 맞받아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전 원장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보 간 섭섭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주 의원의 언급을 두고 “전혀 그런 건 없다. 본선에서 누가 더 안정적이고 확장성이 있느냐라는 측면을 저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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