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주자, 이재명 비판 열 올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출석을 계기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이 경기지사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성남시 시유지인 백현지구에서 개발 특혜 의혹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현지구 의혹의 당사자로 안태준 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를 지목했다.

유 전 의원은 “안 전 이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3년 임명한 자로서 민주당 문학진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안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에 임명된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며 “그런데 이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전 이사가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고 했다.

▲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실시간 유튜브 방송에 나섰다.

원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관련 해명을 두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제기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 “1·2·3심 재판과 헌법재판, 헌법소원까지 5건 재판에 개인 4명 법무법인 6곳(이 참여)”이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임회장 세 사람이 지지 차원에서 서명 참여해 총 14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부분 다 사법연수원 동기거나 대학 친구”라며 “(변호사비는) 농협과 삼성증권 계좌로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5천만 원이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저런 답변을 하면 변호사 선임과 관련된 모든 자료, 계좌나 입출금 자료 모두 제출하라고 해서 사실 확인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수원 동기라 할인을 했니, 무료로 했니 하는데 전부 김영란법에 걸린다”면서 “(변호를) 무료로 해주면 김영란법 위반이고, (변호사 비를) 제3자가 내주면 뇌물이고 본인이 댔으면 자금 출처를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전 제주지사 방송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선임한 변호사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비용”이라며 “민변은 공익소송 아닌 이상 이름을 안 걸어준다. 따져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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