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세계 걸작 사진 볼 수 있어 좋아요”…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인기 폭발

발행일 2021-10-18 17:43: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음달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동산병원 등 시내 일원에서

유료 관람객 수, 2018년 관람객 수 이미 뛰어 넘어 기획력 호평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모습.
지난달 10일 개막해 30여 일이 지난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개막 후 18일 현재까지 사진비엔날레를 찾은 유료 관람객은 1만7천 여 명이다.

2018년 제7회 사진비엔날레의 총 유료 관람객(1만5천여 명) 숫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다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에서 열리는 포토월 프로젝트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리는 인카운터 VI 등의 야외 전시까지 합하면 총 관람객은 2018년 총관람객 수인 10만여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코로나 상황에도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데는 지역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과 우수한 전시기획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어윈 올라프(네덜란드), 파브리스 몬타리오(벨기에), 조나스 벤딕센(노르웨이) 등 세계적인 명성의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 아니라 배찬효, 데비 한, 김경훈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도 함께 한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더해 시대정신을 반영해 주제 의식을 표현한 예술감독과 큐레이터들의 전시기획과 공간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진비엔날레를 관람한 지역 중견 사진작가는 “전시주제인 누락된 의제(37.5 아래)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품을 보면서 예술감독과 큐레이터의 기획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전시장을 나서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전시장을 문화예술회관으로 한정하지 않고 시내 전역으로 확대해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 점도 흥행을 주도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동산병원 및 청라언덕 일대에서 열린 포토월 프로젝트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인카운터 VI 전시회는 코로나 시대에 시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야외 전시의 개최로 문화 향유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진작가 육성 및 지역 사진 재조명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진인 현창과 작가 상호교류 플랫폼을 구축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경북 최대의 시각예술 행사이자 국내 유일의 사진비엔날레”라며 “전시가 종료되는 다음 달 2일까지 많은 시민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마음껏 관람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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