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발행일 2021-10-19 13:58: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병주


목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목이 뻣뻣하면 가장 먼저 목 디스크를 떠올리지만 목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생각보다 더욱 다양하다.

주요 질환은 흔히 목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 뒤쪽에 위치한 후관절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나타나는 후관절 증후군,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생기는 경추 염좌 등이 있다.

◆목의 구조

목은 옆에서 보면 앞으로 살짝 구부러져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것을 경추의 ‘전만’이라고 한다.

이런 모습은 X-ray나 CT 영상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이런 경추의 ‘전만’이 소실되고 반대로 굽어지는 형태가 되면 이를 거북목 또는 일자목이라고 한다.

목에는 모두 7개의 목 척추와 경추가 있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추 사이를 제외한 나머지 5곳에는 추간판이 있다.

척추와 척추가 만나면서 생기는 구멍을 통해서 한쪽에 8개씩 모두 16개 척수신경이 나오며, 그 주위로 척추동맥의 척수 정맥이 지나간다.

척추에는 크게 두 가지 관절이 있는데 척추 뼈 몸통과 디스크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 척추 뼈 뒷부분의 돌기들끼리 만나서 만들어지는 척추 후관절이 있다. 그래서 앞의 척추 뼈와 디스크가 만나서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시에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척추 후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면 척추 후관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추간판(디스크)은 크게 두 가지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중앙에 수핵이라는 구조물은 젤리와 같은 형태로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그 주위로 섬유륜이라는 결합조직과 섬유성 연골로 이뤄진 조직이 있다.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해 척추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은 추간판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주변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직접 압박하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으로는 급성인 외상이 있고, 만성적인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나쁜 자세가 꼽힌다.

또 퇴행성 변화로 인해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긴 추간판의 경우 수핵의 부분이 줄어들고 주위에 있는 섬유륜도 좀 더 질긴 조직들로 대체된다.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목에 가해지는 부하이다.

경추에 많은 부하가 가해지면 추간판이 손상을 입고, 손상된 부위로 수핵이 탈출하고 주위에 있던 척수신경이 눌리면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긴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윗부분 목통증에 더 주목해야 한다.

목에서 타고 내려오는 듯한 저린 통증이 있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완화되고 앞으로 숙이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자극이 되는 척추 신경의 번호에 따라 통증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5번 경추 신경의 자극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팔 쪽으로 방사통이 있고, 그 밑에 6~8번 신경이 자극되는 경우에는 팔꿈치를 넘어 손까지 방사통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상부 경추인 2~4번 신경이 자극되는 경우에는 두경부 쪽으로 저린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특징적인 통증의 양상과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하는 외상, 자주 취하는 자세 등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서 위에서 눌러 팔 쪽으로 방사통이 생기는지도 확인하는 통증유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X-ray나 CT를 통해서는 추간판 자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영상을 통해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이나 척추 뼈의 연속성을 확인해서 유추해볼 수는 있다.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면 MRI 촬영을 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있다.

스트레칭 운동이나 자세교육 등을 통한 운동치료가 중요하고, 이 같은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 지속된다면 주사치료나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주사치료의 경우에는 탈출한 추간판이 있는 척수신경 주위에 주사바늘을 통해 약을 주입을 하는 경막외 주사가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경막외 주사를 할 때 주사 부위 주위에 혈관이 많이 지나가고 척수신경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주사를 하기 위해서는 X-ray 영상이나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주사를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경추 후관절 증후군

후관절 증후군은 문제가 생기는 위치부터 추간판 탈출증과 다르다. 후관절 증후군은 척추의 뒷부분에 있는 돌기들이 만나서 이루는 후관절에 퇴행성관절염 및 염좌가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후관절 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편타성 손상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에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연골이나 관절액이 소실이 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편타성 손상은 고개가 갑자기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당겨지면서 생기는 손상을 의미하는데, 보통 교통사고나 급정거 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후관절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후두부에서 어깨·날개 뼈 주변부까지의 통증이 가장 특징적이다.

어떤 후관절이 영향을 미치는 지에 따라서 통증의 위치는 바뀌고 팔이나 손 쪽으로의 방사통은 없다.

고개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완화가 되고 고개를 뒤로 폈을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후관절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목을 구부렸다 펴면서 언제 통증이 심한지 확인해야 한다.

다만 X-ray나 CT 검사에서는 정확한 병변 확인이 어렵고 MRI 감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추 염좌

경추 염좌는 경부의 근육 및 인대 등의 손상에 의한 통증이다. 원인으로는 편타성 손상이나 잘못된 자세 등이 있다.

편타성 손상의 경우 후관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근육이 갑자기 당겨졌다가 풀리면서 근육 자체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거북목이 있을 시 정상적으로는 편안하게 있어야 될 근육이 당겨지면서 스트레스가 계속 가해지면서 경추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경추 염좌의 경우 후경부에 뻐근하거나 아픈 양상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팔이나 손의 방사통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경추 염좌를 진단하려면 외상 등의 유발인자를 확인해야 하고, 경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특별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증 유발점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약물 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주사치료의 경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증 유발점에 주사바늘로 풀어주는 통증 유발점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초음파와 X-ray 유도의 장단점

초음파 유도의 장점은 접근성이 높고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점이다.

또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으로 바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며 주사할 수 있다.

하지만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주사를 하는 경우 약물이 정확하게 주입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목이 많이 두껍거나 신경이 아주 깊이가 있는 경우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을 할 수 없다.

반대로 X-ray 영상을 보면서 주사를 할 경우 주사 바늘을 적당한 위치에 두고 조영제를 사용해 약이 잘 퍼지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약물의 주입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주사바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X-ray 유도 하에 주사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며, 방사선의 노출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목통증 감소 재활운동

목통증을 위한 주된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 있다.

이때 추간판 탈출증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탈출증이 없거나 의심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스트레칭 운동이 가능하지만 만약 의심이 되거나 있는 경우 목을 뒤로 당기는 신전 운동만 해야 한다.

또 운동을 할 때 시원하게 아픈 정도의 통증은 허용이 되지만 팔, 손으로 통증이 전달되는 정도의 강도를 높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을 양쪽으로 회전시키는 스트레칭 운동과 턱 당김 운동도 도움이 되고,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올바른 자세로 있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대구파티마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주 과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많이 본 대구뉴스

많이 본 경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