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국감서 질타 쏟아내

국회 교육위원회가 19일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쏟아냈다.

▲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 부산대 등 2021년도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 부산대 등 2021년도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지역 국립대병원의 간호사가 정원 대비 현재 인원이 과부족하고, 퇴직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경북대병원의 새내기 간호사들이 노동 강도가 높고 수습 기간이 길어 퇴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경북대 본원에서 입사 2년 내 퇴사자 비율은 73.2%, 칠곡 분원의 퇴사자 비율은 82.4%로 전국 국립대 병원 가운데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길게는 1년의 수습기간을 두고 있는 등 간호사들의 처우가 좋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간호사 정원 대비 현 인원을 보면 오늘 국정감사에 참여한 8개 병원(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본원 및 분원, 경상국립대병원 본원 및 분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의 정원이 하나도 안 채워져 있다”면서 “필요한 정원보다 인원이 부족하면 결국 업무를 나눠야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직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경북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등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상 근로자 모집·채용 시 용모 등의 신체적 조건을 요구할 수 없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면접 평가항목에 ‘용모’ 기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면접평가 항목에 시대착오적인 ‘용모’ 기준이 아직도 포함돼 있고, 평가항목 전반이 예의·품행·발전 가능성·정신자세 등 매우 추상적이어서 심사위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경북대 일부 교수들이 2021학년도 2학기 외국인 특별전형 대학원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북대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해 관련자 중징계 및 수사의뢰 검토까지 한 상태다.

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교육부와 경북대에 전 방위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교수들의 진술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관례’라는 단어”라며 “감사 범위를 대학 전체로 확대해 입시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에서 신입생 등록 포기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방대 활성화 대책을 따졌다.

경북대 합격 포기율은 2016년 58.1%, 2018년 71.8%, 2020년 76.2%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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