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19일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 1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1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관련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관련 상황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7번째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향후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 중인 장소로 2년여 만에 SLBM 시험발사를 재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3국 정보수장 회동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뤄져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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