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 인연 앞세워 지역발전 열의 드러내
TK는 핵심당원 비율이 높아 본경선 당심 경쟁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자들은 저마다 표심의 우위를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을 캠프에 영입하는 등 보수의 텃밭인 TK에서 존재감 키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TK 당원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 감사드린다. 대구가 고향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했고, 5년가량 살기도 했다”며 “TK에 대한 정이 남다르다. TK 출신은 아니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이 고장 출신 어느 후보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발전을 반드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안하무인, 국민 무시를 반드시 정권 교체해 심판하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젖 먹던 힘까지 내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을 되찾고 TK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발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한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씨를 가리켜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다. 굉장히 유명한 말”이라며 “그런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지 전 전 대통령 찬양한다든가 5·18에 대해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돼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는데 어느 정권 때는 안 되고 이런 게 어디 있겠나”며 “효과를 내고 좋았던 것은 다 찾아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대구시당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전 총장 간 공방 형세로 흘러가는 점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최 전 원장과 함께하면서 ‘클린’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도덕성을 의심받는 비리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가 불행히도 비리 후보들끼리 치르면 여러분의 소원인 정권교체는 물 건너간다”고 재차 언급, 당내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동시 겨냥했다.
또 홍 의원은 “제일 걱정되는 것은 오징어 게임 같은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범죄 혐의자끼리 붙는 대선은 오징어 게임 같은 대선이다. 보수 심장인 TK에서 그런 대선을 국민들이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얼굴 두껍고 거짓말 잘하고 사과해야 할 때는 짧게 하고 꼬리를 잘라버린다. 저돌적이고 판단력도 빠르다”며 “이런 후보의 수많은 약점을 파고들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000년 2월 당에 들어와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 보수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이 본선의 정권교체를 좌우하는 결정적 투표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배신자 프레임’을 벗기 위해 TK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경북도당에서 ‘이재명 압송 작전 올데이 LIVE’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 그는 “이재명과의 싸움을 통해 본선 필승 후보라는 것을 더 강력하게 국민들이 실감하도록 하겠다”며 “국정운영도 악당들이 설치고 분노와 증오가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이것을 극복하고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는 결기와 포용력, 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국민들께서 선택하시는 본선 필승 후보, 난세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올릴 후보는 결국 원희룡”이라며 “약점이 적고 원희룡의 강점을 보이면 결론은 원희룡이라는 판단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