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K2 후적지 개발 총괄계획가 양도식 박사가 20일 동구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후적지 개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 K2 후적지 개발 총괄계획가 양도식 박사가 20일 동구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후적지 개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주거공간 위주 개발은 더 이상 안 된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산업을 담아낸다면, 주거공간은 저절로 따라온다.”

양도식 대구 K2 후적지 개발 사업총괄계획가의 말이다.

대구 동구청은 20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K2 후적지 개발 특강 ‘D 공간혁명: 미래를 여는 동구’를 개최했다.

강의자로 나선 양도식 총괄계획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국가시범사업의 총괄 계획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후적지 개발은 대구 동구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회다. 그 골격을 잡아 놓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후적지 개발에 있어 △문화(삶의 방식) △공간(수변공간) △디지털변환(4차 산업혁명) △글로벌·로컬(신산업과 도시브랜딩) 등을 강조했다.

그는 동구에 문화적 자산이 많다고 봤다. 팔공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통해 영국 리버풀, 미국 볼티모어 등 글로벌 수변도시로의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했다.

특히 팔공산과 금호강을 잇는 ‘골든 로드’를 언급하면서 이 사이 공간에 담아낼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산업군 유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근 대구 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거론하면서 후적지에도 로봇 특구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일각에서 거론된 공동주택 위주의 개발은 절대 안 된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드론, 미래자동차, 자율주행 등 신교통 중심도시로의 변신도 언급했다.

양 총괄계획가는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으로 관광 허브가 된 스페인 빌바오처럼 대구 동구도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 그 잠재력을 피울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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