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유원지 주말 나들이객으로 ‘북적’||도심은 2030 젊은이들 번화가 몰려 불야성

▲ 23일 오후 10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음식점 앞 거리가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과 거리를 지나다니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 23일 오후 10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음식점 앞 거리가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과 거리를 지나다니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코앞으로 다가온 주말 대구지역 주요 도심 및 관광지는 넘쳐나는 시민들로 마치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영업시간 및 사적 모임이 일부 완화되면서 골목상권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모습도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4일 낮 12시께 대구 수성구 수성못.

주말을 맞아 이곳에는 도심 속 여유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산책로를 거니는 가족 및 연인들의 표정에선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근심과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김기형(37·수성구)씨는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주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점점 일상이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북구 하중도 역시 은빛을 뽐내는 억새밭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시민들은 조기축구, 자전거 등 각자의 방식으로 휴일을 즐겼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로 인해 골목상권은 지난주와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사라졌던 술 약속, 2차 모임 등이 몰리면서 간만에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 23일 오후 10시께 중구 동성로는 2030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0시까지 연장되면서 지난주까지 조용했던 거리가 밤늦은 시간까지 시끌벅적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상인들은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채 호객행위를 했다. 클럽 골목은 밀려드는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거리에는 차와 시민들이 뒤섞여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매장마다 손님들로 가득 찼으며, 일부 인기 가게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동성로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27)씨는 “최근 들어 이번 주말이 가장 손님이 많다. 직원을 2명 더 배치했는데도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매출도 지난 주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방역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명부 작성 및 4인 이상일 경우 백신 접종 여부도 QR체크인으로 꼭 확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24일 오후 2시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수성못을 찾은 대구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 24일 오후 2시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수성못을 찾은 대구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권영진 수습 kwon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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