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70〉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정책팀 김병수 팀장||주민과 오랜 기간 협의 거

▲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문화정책팀 김병수(49) 팀장이 “지역민이 문화로 행복하고, 지역을 문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문화정책팀 김병수(49) 팀장이 “지역민이 문화로 행복하고, 지역을 문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2018년 창립돼 내년 5주년을 맞이하는 행복북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은 현재 지역민의 삶에 스며들어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원년 멤버로 자리를 지키며 북구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재단 문화사업본부 문화정책팀 김병수(49) 팀장이 있다.

과거 연극 무대에 오르며 기획, 행정 업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그는 재단이 창립될 때 한 자리밖에 없던 팀장직에 적임자로서 뽑힌 후 현재까지 문화예술 교육 사업을 맡아왔다.

그는 지역민들이 직접 주체적으로 나서는 생활문화에서 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인 기관이 도시재생 등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문화예술 자체가 시민들의 주체적인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사회 여러 방면에서 문화예술을 차용한다”며 “문화예술교육이 주민 주체적인 활동으로 정착했고, 지역의 공동체 사업이나 도시재생 사업 등 여러 정부 사업들이 문화예술과 협업해 딱딱한 사업들을 말랑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만들고, 그들의 활동을 통해 그 지역을 바꾸도록 설계됐는데 많은 경우의 문화예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문화정책팀 김병수 팀장과 팀원들이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문화정책팀 김병수 팀장과 팀원들이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추진 중인 여러 사업 중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과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일환인 ‘대학문화예술키움 사업’ 등이 눈에 띈다.

이 역시 팀원 및 주민들과 오랜 기간 아이디어를 내는 등 협의를 통해 색이 입혀졌다.

이태원길은 대구 북구 읍내동의 지역 소설가 고 이태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문화예술거리로, 자칫 슬럼화될 수 있는 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4월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건물 외벽 전체를 책장으로 그린 대형 벽화 ‘책가도’와 이태원 소설 객사에 나오는 은행나무 조형물을 조성해 지역민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자체 기획프로그램 ‘문화를 잇다’ 4가지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10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경북대 인근에서 문화 활동을 진행했다.

김 팀장은 “지역의 12개 문화예술 단체와 사업을 진행했다”며 “지역민의 수요에 맞게 재활용, 반려동물, 지역민의 이야기 및 아카이빙을 주제로 한 전시, 교육, 공연 프로그램을 개최해 호응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경북대 인근에 청년과 지역민이 문화로 놀 수 있는 공간이자 거점 역할을 할 ‘청문당(靑文堂)’이 문을 열었다.

그는 “주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주민 스스로가 문화와 예술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동적인 활동이 아닌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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