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에서 열린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워크숍에 참가한 한 교사가 업사이클링 ‘양말목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 지난달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에서 열린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워크숍에 참가한 한 교사가 업사이클링 ‘양말목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에서는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워크숍’이 열렸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대면 집합으로 열린 워크숍에 의미 있는 체험으로 업사이클링 ‘양말목 공예’를 실시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우리말로 ‘새활용’이라고 하는 데 재활용을 넘어서 재활용한 물건을 새것만큼이나 혹은 새것보다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현수막을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들거나 소방복을 재활용해서 옷이나 가방을 만든 것이 있는데 그 가방들은 새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면서 업사이클링이 더욱 주목받고 있어 워크숍에서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 활동인 ‘양말목 공예’를 체험하도록 했다.

양말목이란 양말의 발가락 부분을 말하는데 동그랗게 말려있는 부분이라 잘라내면 고리 모양이 된다.

헌 양말의 양말목을 기계로 대량으로 잘라내 판매하면 킬로당 몇천 원 수준인데 이 양말목을 이용해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체험은 찻잔 받침대 만들기였는데 정사각형의 틀을 이용해 양말목 고리를 씨줄과 날줄로 걸어 고리의 끝을 엮어주기만 하면 근사한 찻잔 받침이 완성됐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쉽고 유튜브 등에 관련 영상도 다양하게 소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체험에 이어 전남 나주 한아름초등학교 김화선 교사를 강사로 초빙해 ‘수업에 적용하는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강사는 세계시민교육의 일반적 소개와 아울러 학급에서 실제로 운영한 세계시민교육의 사례를 소개했다.

조금은 생소한 난민 문제와 더불어 인권 교육을 실현하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기후 위기와 더불어 채식주의, 팬데믹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문화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아동 인권, 공정무역, 공정한 부의 배분 등 다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경험을 나누는 알찬 시간이었다.

학생들과 빈부격차와 부의 분배를 이야기할 때 최근 떠오르는 ‘누가 내 생선을 잡았을까’ 영상으로 원양어선의 외국인 근로자 착취 문제를 심각하면서도 흥미롭게 다룰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주제를 학생들과 함께 선정하며 월별로 주제를 선정해 그림으로 표현해 달력을 제작해 1년 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소개했다.

직접 만든 달력을 학생들이 좋아해 교육 효과가 크다는 것이었다.

대구의 세계시민교육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고와 포용적인 자세로 꾸준히 실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구세계시민교육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비슬초등학교 박종화 교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고 거리감 있는 분야였는 데 갈수록 좋은 면이 부각돼 관심을 가지는 교사가 늘어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세계시민교육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시민교육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교육임을 알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중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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