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오는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한다.
이번 전북전을 포함해 올 시즌 2경기만을 남겨둔 대구는 현재 리그 3위(승점 55)에 있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와는 승점 4 차이를, 5위 수원FC(승점 48)와는 2경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제주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현재로서는 대구가 유리한 상황에 있지만 올 시즌 리그 1위와 2위인 전북과 울산 현대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전북과 울산도 승점 70으로 동일해 대구전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가 3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면 ACL 진출권 확보는 가능하다.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가 ACL 결승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대2로 패하면서 내년 ACL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리그에서도 현재 7위(승점 36)를 기록해 3위권 내 진입은 불가능하다.
리그 순위 말고도 올 시즌 대구는 내년 ACL 진출을 위한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FA컵 우승이다. FA컵 우승을 하게 되면 ACL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대구에게는 FA컵 우승이 더 간절하다.
이 대회서 우승하면 구단 사상 2회 FA컵 우승이라는 기록은 물론 내년 ACL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조별 예선으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 대구는 전남 드래곤즈에 1대0 승리를 거뒀고 다음달 11일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다.
201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대구가 다시 한번 구단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을 쏠린다.
대구FC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내년 ACL 진출권 확보를 위해 리그와 FA컵을 모두 포기할 수 없다. FA컵에서 우승하면 조별 예선으로 직행할 수 있어 내년 일정에 좀 더 유리한 점은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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