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어르신 세대 소통 창구||칠곡 어르신의 삶과 함께 한 언어 모은 자료

▲ 칠곡군이 발간한 칠곡 말모이 사전인 ‘우리의 말말말’의 표지.
▲ 칠곡군이 발간한 칠곡 말모이 사전인 ‘우리의 말말말’의 표지.




칠곡 어르신의 삶과 함께 해온 언어를 모은 칠곡 말모이 사전인 ‘우리의 말말말’이 발간됐다.

‘우리의 말말말’은 어르신 세대와 청년세대가 어르신의 삶의 언어를 발굴해 지역과 생애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칠곡 말모이 사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아트랜스파머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2021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사투리와 은어로 치부됐던 말에서 문화와 생애라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고 이를 다음 세대에게 언어기록을 통해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에는 농촌인 북삼읍 어로1리와 미군 부대 후문과 인접해 상업을 생업으로 삼은 왜관읍 석전2리 어르신의 투박하면서도 친근한 단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로1리에서는 타지에서 온 마을 여성을 존중해 부르는 ‘택호’(성명 대신 처가나 본인의 고향 이름 등을 붙여 그 집을 가리키는 호칭), 농기구를 일컫는 ‘수근포’(삽), ‘호메이’(호미) 등이 칠곡의 언어로 꼽힌다.



미군 부대 후문 상업지인 석전2리에서 ‘비리샵’(외국인 이웃들이 미용실을 일컫던 말)과 ‘아이노코’(혼혈아이) 등의 말이 사용될 만큼 이곳에서는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이웃과 함께 살아간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유미 아트랜스파머 대표는 “칠곡 말모이 사전의 발간을 통해 어르신과 청년이 생업의 일상 속 언어를 매개로 지역과 생애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두 세대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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