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륙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단선으로 추진되던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전철이 복선 건설로 계획이 바뀌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중앙선 철도를 이용, 반나절이면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됐다. 개발 소외지인 의성, 군위 등 내륙 지역 발전에도 청신호다. 각종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자체들은 중앙선 전철 복선화에 발맞춰 지역 발전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6일 단선 추진 중인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71.3㎞의 전철을 복선으로 건설하기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사업비도 당초 4조443억 원에서 4조1천984억 원으로 1천541억 원이 증액됐다. 2023년 말 개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안동~영천 구간만 단선으로 계획돼 병목현상 발생에 따른 열차 안전 운행 및 운영 효율 저하가 우려됐다. 또 향후 별도로 복선 추진 시 과도한 추가 비용 발생 등 예산 문제도 부담이었다.

경북도와 지역민들은 중앙선 전 구간의 복선 전철화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정부도 타지역 노선 등과 연계 운용 등 수요와 활용도 등을 고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숙제가 남았다. 중앙선의 시·종착역을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중앙선 전철화 효과가 마무리된다.

중앙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안동과 영천을 비롯한 경북 내륙 도시들이 수도권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된다. 각종 개발 등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내륙 도시의 한계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안동 등 경북 북부권과 영천, 군위, 의성 등 내륙 지방은 새로운 지역 개발 전략을 고심해야 할 터이다.

안동·영주시와 봉화·청송군을 비롯한 군위·의성군 등 경북 내륙권과 울진·영덕군 등 동해안 지역까지 아우르는 관광 벨트가 이어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구 소멸 위기로 전전긍긍하던 경북 내륙권 지자체들에게는 인구 증가에도 이만큼 좋은 계기가 없다. 발 빠른 대응으로 인구 흡수책을 찾아야 한다.

안동~영천 구간 복선 전철의 효과는 영천시가 가장 크게 누릴 전망이다. 영천시는 관광,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시책을 준비해 중앙선 전철 복선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경북도는 문경~김천 간 중부내륙철도의 복선화만 이룩하면 경북 내륙의 철도 연결 철도망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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