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첫 회의,브레이크 없는 ‘마이웨이 인선’

발행일 2021-11-29 16:35: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 대표가 반대한 이수정 교수 영입 ‘강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해 방사선 관리구역인 파이로 일관공정 시험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29일 본격 가동하며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선대위는 첫 회의를 열고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과 범죄심리범죄심리학자로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경기대 이수정 교수,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인 30대 여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내 화합과 2030 취약층 공략, 외연 확장을 위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 교수의 경우는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영입을 반대했음에도 임명이 강행돼 ‘이준석 패싱’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석열 후보는 2박3일 충청방문 일정에 앞서 선대위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윤 후보는 “대선 D-100이 되는 날 첫 선대위 회의를 하고, 첫 일정(2박3일)으로 충청지역을 방문한다”며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 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선다”고 말했다.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뛰는 세상을 윤 후보께서 틀림없이 만들 거라 생각하고 저도 미력이나마 다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발언 순서를 양보한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승리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 모두에게 무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며 짧게 말했다.

윤 후보가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는 당내 경선 때 홍준표 캠프 좌장 역할을 했던 5선의 조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거론되던 친윤계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빠졌다.

2030 여성의 지지를 받는 이수정 교수, 스트류커바 디나씨 등 외부 인사 2명도 이름을 올렸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됐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당분간은 김병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원톱 체제로 선대위가 운영될 전망이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 인선을 공개하며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그간 선대위 영입이 추진됐던 조국흑서 공동저자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 등 중도외연 확장에 의미가 있는 인사들이 합류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선대위 인선과 운영 방식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대표가 김병준 위원장의 공식 활동 개시, 청년위원회 출범, 윤 후보의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 등과 관련해 사전에 내용을 공유 받지 못하며 패싱 당했다는 논란이 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선대위 직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수정 교수 영입과 관련 “선대위는 인사를 통해 방향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우리 당이 견지한 방향성과 일치하는지 의문이 강하게 든다”며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는 있지만 우리 지지층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사는 그대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또한 윤 후보의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것으로 한때 알려진 데 대해 “언론 릴리즈 전까지 가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이렇게 되면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 제 입장에선 황당한 건데 이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 인선 난맥상 지적에 대해서는 “결국 인사는 후보가 모든 권한을 가져가는 것인데 후보 전략이 대통합 또는 모든 사람을 그냥 쓰자는 취지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옳지 않다’는 식의 경고를 했는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많이 본 대구뉴스

많이 본 경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