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선 후보 겨냥 날선 공방

발행일 2021-11-30 17:17: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야 “이재명 공약 포기 도미노”vs여 “윤석열 처가 양평땅 특혜”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특검법’ 상정 누락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1월30일 양당 대선 후보를 서로 겨냥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토보유세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민의힘은 “표 득실에 따라 이 후보가 공약 포기 도미노 행진을 벌일 것이라는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인이란 여론에 따라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를 다스리겠다고 나선 지도자가 바꾸면 안 되는 것은 소신과 양심”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소신이란 여론조사 수치와 유불리에 촌각을 다투며 반응하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도 국민이 반대하면 안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양준우 대변인도 “지난번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서도 슬그머니 발을 빼더니 이번에도 여론의 반대에 꼬리를 내린 것”이라며 “‘이재명은 합니다’가 사실은 ‘이재명은 철회합니다’였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니면 말고’ 식의 포퓰리즘 공약 발표를 국민이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는 건가”라며 “일단 질러 놓고 논란이 일면 철회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게 정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처가의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방송에서 “2006년과 2008년 양평 공흥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했는데 주민 반대로 중단됐었다”며 “이때 반대한 주민들이 알고 보면 윤 후보 장모 최모씨와 그 처가 일가로 구성된 이에스아이앤디(ESI&D)라는 부동산 개발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윤 후보의 장모 최씨가 그 지역 양평 공흥지구 일대에 350가구 분량 정도의 개발 사업을 제안했고, 양평군이 이것을 승인하는데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청래 의원은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거론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 제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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