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건의 문화재 보호… 올해 37개소 폐사지 정비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정비한 남산 용장사지 폐사지 터.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정비한 남산 용장사지 폐사지 터.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립공원으로 지정·관리 중인 경주 남산에서 문화재 정비·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문화재 보호를 위한 지도·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주 남산에는 국보인 칠불암을 비롯해 보물 신선암석불좌상 및 창림사지삼층석탑 등 70여 점의 지정 문화재와 삼릉계석불좌상 등 700여 점의 비지정 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다.

또 사적 제1호로 지정된 포석정과 신라의 실질적인 마지막 왕으로 해석되는 경애왕릉, 삼릉, 정강왕릉, 헌강왕릉, 지마왕릉, 일성왕릉 등의 사적지도 분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조롱이 등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남산은 생태계가 풍부한 국내 유일의 사적형 국립공원이다.

남산의 문화재와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경주시와 협력해 2019년부터 147개소에 이르는 남산의 폐기된 절터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산의 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109개의 폐기된 절터 중 붕괴 위험이 큰 37개소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정비했다.

올해 정비한 곳은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집필한 곳으로 전하는 용장사지와 2019년에 불상의 머리가 발견된 약수곡 제4사지 등이다.

공원사무소는 또 탐방객들에게 폐기 절터를 알리고자 25개의 안내판도 추가로 설치했다.

박영준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은 “경주 남산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대표적인 사적형 국립공원”이라며 “많은 국내외 탐방객이 남산을 찾아 문화재 훼손 우려도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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