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항공단 48년 만에 부활…포항에서 창설

발행일 2021-12-01 15:41: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시상륙작전·재해재난 지원 등 임무 수행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 대기 중인 헬기.


해병대 내 항공부대가 사라진 지 48년 만에 포항에서 항공단으로 부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일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항공단 창설식을 개최했다.

해병대는 1958년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으며,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를 운용하며 항공 인력 125명을 양성했다.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해병대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다.

1987년 해병대사령부가 부활한 뒤 2008년에는 해병대 조종사를 다시 배출시켰으며, 2014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 2018년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2호기를 인수했다.

새롭게 창설된 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또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헬기도 전력화할 예정이다.

초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은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 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해병대는 이날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계기로 해병대 항공멘토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미 해병대는 항공부대 야전운용, 항공 전술과 훈련, 항공군수 및 안전통제 등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해병대 항공작전 능력 강화와 연합작전 상호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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