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뮤지컬 월곡 제작발표회 열려

▲ 뮤지컬 월곡 제작발표회가 지난 9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및 뮤지컬 배우 김성민, 전소진, 박명선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뮤지컬 월곡 제작발표회가 지난 9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및 뮤지컬 배우 김성민, 전소진, 박명선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 사실에 손을 대지 않은 달서구의 대표 레퍼토리로,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 달서구 대표 문화콘텐츠로 키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 ‘월곡’ 제작 총괄을 맡은 이성욱 달서아트센터(구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이 지난 9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전했다.

이 관장은 “곽재우 장군에 버금가는 의병이지만 언급되거나 다뤄지지 않았었다”며 “뮤지컬을 통해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전달하되 가상 인물을 넣어 스토리를 극적으로 전개한다. 대중적인 넘버와 누구나 공감 가능한 내용을 구성해 한국 대표 뮤지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인 10~11일 첫 무대를 앞두고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는 손호석 연출, 손수민 작가, 진주백 작곡가와 뮤지컬 배우 김성민, 전소진, 박명선 배우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무대 및 뮤지컬 넘버 공개와 질의응답 등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월곡은 현재 달서구에서 활약한 의병장이자 상인동에 있는 월곡역사공원의 주인공인 월곡 우배선의 업적을 조명하고, 의병들의 애국정신과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이 무대는 2019년부터 우배선 장군 자료 수집 등 준비를 거쳐 지난해 리딩극 형태로 첫 선을 보인 뒤 보완 단계를 거쳐 2년 만에 완성됐다.

이날 무대는 새둥지, 울타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로 진행됐다.

손호석 연출가는 “흔히 볼 수 있는 무대 연출이 아닌 독특함이 묻어나길 바랐다”며 “지역의 인물, 사건 등으로 일어나는 뮤지컬 무대는 그림이 비슷하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인 ‘지킨다’에 맞춰 첫 시도로서 차별을 주기 위해 울타리 디자인에 기울어진 원을 연출했다. 무대만 봐도 월곡의 무대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뮤지컬 월곡은 우배선 장군의 역사적 사실은 조명하되 시대상의 아픔을 가진 월이와 혁이라는 가상 인물을 넣어 재구성됐다.

우배선 장군 역에는 김성민 뮤지컬 배우가 최종 선정됐다. 월이 역에는 전소진 배우가, 혁이 역에는 박명선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우배선 장군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넘버 중 지난해 리딩극에서 보여주지 않은 뮤지컬 넘버 ‘목숨’도 처음 선보인다.

손수민 작가는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이지만 땅에 목숨을 바친 장군의 생애를 어떻게 하면 보편적이고 대중적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다 가상 인물을 넣어 극적인 스토리를 전개하게 됐다”고 했다.

뮤지컬 월곡은 올 연말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6월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공식 무대에 오른다.

이성욱 관장은 “단발성 공연이 아닌 매년 공연을 개최하면서 피드백, 모니터링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후년에는 국공립 우수 공연에 선정돼 전국투어를 하겠다. 자체 제작 모범 사례로 삼고 다채로운 달서구 문화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뮤지컬 월곡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열연 중인 모습.
▲ 뮤지컬 월곡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열연 중인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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