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에 공공의대 설립 추진 본격화

발행일 2021-12-14 15:47: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북부지역의 공공의대 설립 토론회 개최

경북북부 의료인프라 전국 최하위…권영세 안동시장 공공의대 설립 당위성 강조

권영세 안동시장이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북부지역에 공공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최근 경북도청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안동대학교가 주관해 열린 이번 토론회는 상급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어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경북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공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국립대인 안동대에 입학정원 100명 규모의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수련병원으로 도청 신도시에 500 병상 규모의 안동대병원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는 안동대 배현지 교수의 사회로 경실련 김진현 보건의료위원장의 ‘공공보건의료분야 의사인력 확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안동대 이혁재 기획처장의 ‘국립안동대 공공보건의료대학 추진방향’에 대한 발제로 진행됐다.

또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 김재왕 경북의사회 의장, 대구한의대 보건학부 유왕근 교수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회의 격을 높였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은 의사 수는 물론 중환자실·수술실·병상 수 등의 의료 인프라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공공의료 취약지이면서 의료 인력 양성기관이 전무한 지역으로 전국 어느 지역보다 공공의료 인력 양성과 공공병원 확충이 시급한 곳이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중증 응급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간 의료 공급 격차와 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과 인력양성 체계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공공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23일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고, 이후 안동시는 국립안동대의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지원하고 시 차원의 유치 대책을 마련하고자 안동시 공공의대 추진단을 발족했다.

또 안동대는 자체 연구용역 예산으로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