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인근서 코로나 검사 받아, 정부에 ‘일상회복 멈춤’ 촉구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정토마을 수련원을 방문, 법륜스님과 면담하고 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PCR 검사로 14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정토마을 수련원을 방문, 법륜스님과 면담하고 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PCR 검사로 14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택 인근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통보 시간이 미정이어서 부득이 일정 대상자인 분들께 연기를 요청해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현대경제연구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1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선지로 칠곡의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당 관계자와 신체 접촉 없이 1m 거리 내에서 목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코로나 재확산 위기 상황 대응 차원에서 정부에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발표문에서 이 후보는 일상 회복은 잠시 멈춰야 하고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선 보상과 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희생과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우리는 다시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비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력 대응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라며 “안타깝지만 일상회복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코로나19 상황실’을 확대해 원내대표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체제로 전환해줄 것을 민주당에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국민 안심대책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언급하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선 보상, 후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다”며 “방역 강화에 따른 일시적 실업·돌봄 공백 등에 대한 정부 지원책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향후 일정은 새로이 마련될 사회적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매타버스 일정도 새롭게 마련될 방역 규정을 준수하는 안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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