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메시지, 빨간 코끼리와 어린아이의 동행 이야기로 전달

▲ 신대준, 포시즌 가을
▲ 신대준, 포시즌 가을
빨간 코끼리를 그리는 신대준 화가의 초대 개인전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키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동아대학교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신대준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메시지를 담아 빨간 코끼리와 어린아이의 동행 이야기를 캔버스에 풀어내는 화가다.

신 작가는 어린 시절 바라보던 아버지의 커다란 존재를 빨간 코끼리로 형상화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험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따뜻한 감성으로 전달한다.

신 작가에게 코끼리는 어린 시절 나를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던 아버지의 커다란 존재를 비유한 것이다.

또 그 시절을 추억할 때 떠오르는 이불의 빨간색 패턴이 조합을 이루면서 빨간 코끼리가 탄생했다.

즉 신 작가에게 빨간 코끼리와 소년의 등장은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자신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다신 만난 세계’는 현실적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다시 만나게 되는 행복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지금 전 세계 인류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벗고 자유로운 생활이 다시 열리기를 소망한다.

빨간 코끼리는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에 따라 수호신, 커다란 엄마의 품, 든든한 친구, 듬직한 남편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김민석 키다리 갤러리 대표는 “관객들이 숲에서 바람의 노래를 듣는 순수한 모습의 소년, 소년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인 코끼리에게서 평온함을 느끼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70-7566-5995.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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