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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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날 내놓은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윤 후보의 병사월급 인상 공약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이 공약으로 “나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약간 잡은 듯하다”는 글에는 “글쎄요”라고 말했다.

이 공약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포퓰리즘 정치’라고 지적한 글에는 “군대를 안 가봐서”라며 “모병제를 공약하지”라고 답했다.

또 홍 의원은 ‘윤 후보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마음이 급해서”라고 했다.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들 귀에 안 먹히기 시작한다’는 물음에는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힘”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가 정말 대선에서 완주해 끝까지 갈 거라고 보냐’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만나 ‘후보 사퇴’를 주문하라는 한 질문자의 요청에는 “제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거부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로 윤 후보와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언급도 했다.

한 지지자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시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윤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빨리 후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것 참”이라며 “점점 단일화조차도 어렵게 돼 가네요”라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번 주 홍 의원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선거 운동 지원을 요청하면서 ‘러닝메이트’ 수준에 해당하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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