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구미공단역 신설’…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경제 활성화 1순위로 꼽아

발행일 2022-01-18 13:32: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올해 취임 2년째를 맞은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구미 경제의 부흥을 위해서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성에 따른 유동 인구와 물동량 수요를 감당하려면 적정한 곳에 KTX 구미공단역이 신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올해 초 구미상의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296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구미가 9억5천만 달러에 불과한 김천에게 KTX역을 헌납했다”며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을 향해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해상물류 대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지난해를 출발했지만, 윤 회장은 회원사 재정 확대 등의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회원사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 의견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지역 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끌려고 노력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지난 1년 동안 구미상의는 세미나와 간담회, 경제동향보고회 및 CEO포럼 등 회원사와 구미시 등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마련했다.

또 회원사 간에는 밴드(SNS)를 개설해 최신 경제정보뿐 아니라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했다.

무엇보다 올해를 ‘구미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최근 구미산단 5단지가 통합신공항 호재와 분양가 인하 등으로 인해 분양률이 60%에 근접한 데다 구미형일자리 사업인 LG BCM 양극재 공장이 지난 11일 착공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구미산단에 입주하고 있는 LG이노텍의 투자 확대와 연관 기업의 신규 입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신규 투자 등 구미산단과 함께 성장한 향토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형 호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전제조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미공단역 신설을 비롯한 교통인프라 확충, 법인세 지방 차등제, 지방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둔 기업에 대한 R&D(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 등의 지방 우대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중에서도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구미산단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R&D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성장하려면 우수 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지속적인 기업 투자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KTX 구미공단역을 신설해 공단 접근성을 높이고 쇼핑몰과 문화시설 등을 유치해야 젊은 층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호 회장은 “그동안 구미산단의 발전을 위한 꾸준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변화에 대한 한계 때문”이라며 “구미산단의 패러다임은 섬유에서 시작해 전자, 다시 IT로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큰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주체는 당사자인 기업뿐이다”고 확신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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