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울 홍대거리 될까…대구 북성로에 문화플랫폼 구축된다

발행일 2022-01-18 16:36: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북성로 문화·예술자산, 훌륭하나 산산이 흩어져 지적

오는 10월까지 1단계…문화플랫폼·도시브랜드 구축

지역 문화거리 활성화, 문화·예술가 역량 강화 마중물



북성로 문화플랫폼 및 도시브랜드 구축·운영 단계별 구성.
대구 중구 북성로 일원이 문화·예술·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역 최초 문화플랫폼과 도시브랜드 구축을 통해 ‘제2의 서울 홍대 거리’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18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내년 10월까지 북성로 일원에 ‘북성로 문화플랫폼 및 도시브랜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북성로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시비를 지원받아 3년에 걸쳐 15억 원이 투입된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그동안 북성로에서 수많은 개인·기관이 전시·공연·행사·축제 등을 진행했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가 없이 산발적으로 진행돼 시너지 효과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록·전시물 및 콘텐츠를 정리·통합하는 한편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온·오프라인 문화플랫폼 구축’과 ‘도시브랜드 구축 및 브랜딩 활동’으로 나눠 진행된다.

플랫폼 구축의 최초 단계이자 기초 작업으로 북성로 내 기록물 등 문화·예술자산을 물색·분석하기 위한 지원팀을 신설한다.

지원팀은 기록물과 행사 경험이 있는 문화·예술 관계자들 간 거버넌스를 만들고, 플랫폼 연계의 유용성 및 발전방향을 소개해 콘텐츠를 기부받는다.

지원팀이 콘텐츠를 확보하면 이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구축된 누리집을 지속적으로 활용·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성로만의 정체성(도시브랜드)도 확립된다.

전주 한옥마을처럼 올해 내로 주민 공모, 전문가 자문,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북성로’라는 이름 뒤에 따라붙는 브랜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정된 브랜드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도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해 북성로를 지역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오는 11월~내년 10월 구축을 끝내고 운영·활성화하는 2단계로 접어들어 시민들이 플랫폼을 가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도장수 팀장은 “북성로에는 훌륭한 문화·예술자산이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어 대중들의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북성로가 활성화되면 지역 문화·예술계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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