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용퇴론’에 이재명측근 백의종군 선언...민주 불붙는 인적쇄신

발행일 2022-01-24 14:22:5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 의원 그룹으로 불리는 이른바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여권 내 인적 쇄신에 불을 댕겼다.

이 후보 대선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박스권에 갇혀 답보상태를 보이고 위기론이 다시 커지자 측근들이 쇄신론을 전면에 내건 걸로 보인다.

아울러 당내 ‘586세대(50대·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권에 적잖은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최근 표면화한 이른바 당내 586 용퇴론에 대해 “이러한 흐름이 가시화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그런 흐름들을 이야기하는 586선배들의 목소리들이 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며 586 용퇴론을 꺼냈다.

특히 7인회는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우리 7명은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인회는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과 이규민 전 의원 등 7명이다.

이 전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6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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