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으로 인한 창업 수요와 함께 인건비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폐업 후 재창업하는 현상 때문으로 해석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의 수는 3만7천394개소로 전년(3만2천726개소) 대비 14.3% 증가했다.
신규로 개점한 업체 수는 2021년 4천426개소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천582개소) 대비 23.6% 늘었다.
반면 폐업한 업체 수는 2019년 3천578개소, 2020년 3천950개소로 늘었다가 지난해는 3천708개소로 감소했다.
특히 휴게음식점은 지난 3년 모두 신규가 폐업보다 많아 2021년 8천195개소로 2019년(6천339개소) 대비 29.3%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구경북연구원은 몇 가지 요인을 이유로 설명했다.
실직한 사람이 생계를 이어나가고자 개업한 점도 주목했지만, 업주가 직원을 근로기준법에 의해 해고하지 못하자 우선 폐점한 후 신규로 창업하는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제과점의 경우 폐업이 신규보다 많았다. 지난 3년간 신규는 74.1% 상승해 전체 수(재개점 업체 포함) 역시 5.4% 늘었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업체 수는 전체적으로 늘어난 반면 종사자·취업자 수는 줄었다. 폐업하고 직원을 해고한 뒤 창업을 다시 할 때는 가족 간 운영 사례가 많은 영향”이라며 “취업률 상승 통계는 공공부문 주도 영향으로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개선이 없다”고 분석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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