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제 해결해 지속가능한 미래 조성 하고파…협동조합 소이랩 장종욱 대표

발행일 2022-01-26 14:21: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산격동 영구임대아파트 취약계층 문제 해결

직원으로 열심히 일하다보니 대표로 발탁

협동조합 소이랩 장종욱 대표가 소이랩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역의 쓰레기 및 주차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재난 대응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대구 청년이 있다.

바로 협동조합 소이랩 장종욱(30)대표다.

장 대표는 사회적 기업인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민-관-산-학’ 등의 각 분야와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시민 또는 당사자들과 함께 해결하고 이를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

협동조합 소이랩은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 고유만의 고질적인 문제를 시민이 주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및 노인문제 해결을 진행했다.

2018년 5월 산격1동의 빈곤 노인 치매 문제를 고민하던 산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소이랩의 문을 두드렸다. 복지관에서도 더 이상 사태의 심각성을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

당시 산격1동의 산격 주공아파트에는 상당수가 영구 임대 아파트 입주 세대로 빈곤 노인 가구를 포함한 취약 계층이 거주하고 있었다. 차로로 인해 끊긴 도보, 무채색의 비슷비슷한 건물과 동 출입구, 슬럼화된 필로티 공간 등 단지 내 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거주하는 취약 계층 가구 및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 요소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

이에 지역청년들과 함께 ‘노인교실’, 인터뷰 등을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진짜 문제를 정의해 나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노인들은 커뮤니티 등의 참여 욕구가 강했고 이를 위한 공간들이 쾌적화 되기를 바랬다.

이에 노인들이 주로 모이는 정자, 동 출입구 등을 위주로 재정비에 나섰으며 인지공간디자인의 원색 도형 설치 등으로 치매 예방까지 더했다.

현재까지 대구시를 비롯한 행안부, 구청, 대구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기관들과 수의계약을 맺어 용역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 복현1동 피란민촌 사회문제 해결 리빙랩, 대명6동 건강마을 만들기 리빙랩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계획하고 있다.

앞서 2017년에 꿈이룸협동조합의 직원으로 들어오게 된 장 대표는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에 총회의 투표를 통해 대표로 선발됐다.

장 대표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입사 전부터 시작된 일이다.

군 전역 후 대외활동을 찾아보던 와중에 2017년 대구시에서 청년정책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소셜리빙랩’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때마침 경북대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문제라고 생각했던 자취촌 무단투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진행했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역에서 사회문제를 통해 프로젝트 활동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관련 법인을 찾아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

장 대표는 “문제는 어디에나 발생한다. 다만 그 원인을 알아야 정확한 해결방법도 나올수 있다. 해결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도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으로서 공감과 협동의 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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