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CEO Talk〈2〉실리코팜||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2020년 과학기



▲ 실리코팜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학원생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김태형 실리코팜 공동대표.
▲ 실리코팜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학원생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김태형 실리코팜 공동대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2021년 대구 TIPS(팁스) 프로그램 선정, 2022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선정, 스타트업 2022 최우수상.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디지스트) 대학원생들이 힘을 모아 탄생한 실리코팜의 주요 활약상이다.

실리코팜은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화를 실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김태형(27)·지상호(34)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경민(39)·김범수(32)·양원진(26)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인 지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타 지역 출신이다. 디지스트 대학원(뇌과학과)에서 만난 이들은 김 대표의 끈질긴 설득(?)으로 힘을 모아 2020년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후 실리코팜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지 대표를 비롯해 현재 있는 구성원들을 볼 때마다 창업을 하자고 노래를 불렀다”며 “창업팀 구성원 간에 뇌·신경질환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게 됐다. 그것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창업 전 상황을 회상했다.

실리코팜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솔루션(KnockG)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인공지능 솔루션과의 차별화된 접근법을 통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데이터의 순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고 있다.

실리코팜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영구의 양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생명과학 실험을 진행하기 이전에 실험 결과를 예측함으로써 연구자가 실험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경쟁사의 솔루션에 비해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더 구체적인 예측 결과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모델이 필요로 하는 학습 데이터의 양이 적다는 차별점이 있다”며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제약사에만 제공되는 경쟁 솔루션과 달리 일반 연구자들에게도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리코팜은 별도의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단기간의 매출 발생 보다는 신약 개발에 따른 매출 발생을 목표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리코팜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등 지역 경제지원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대구창경센터의 클러치, C-Lab을 참여하면서 부족했던 기술사업화나 시장 이해도 측면을 끌어올렸다.

현재 팁스에도 선정되면서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데이터의 순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실리코팜의 미션”이라며 “이 미션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와 현행 신약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유니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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