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중견수 김헌곤(34)과 유격수 김지찬(21)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5선발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10일 "시즌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잘했다"고 총평한 뒤 삼성 팬들의 관심사인 '주전 경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2)과 국외파 출신 유격수 이학주(32)를 떠난 자리를 채우고자, 스프링캠프 기간에 경쟁을 유도했다.

중견수 자리에는 베테랑 김헌곤이, 주전 유격수에는 3년 차 김지찬이 선택받았다.

허 감독은 "김헌곤과 김지찬이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안정적인 능력을 보였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톱타자는 김상수가 맡는다.

삼성 선발 투수진은 KBO리그 정상급이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이 1∼4선발로 뛴다.

최채흥의 입대로 공석이 된 5선발 자리를 놓고 여러 투수가 경쟁 중이다.

허 감독은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 등 5선발 후보 모두 개성을 가진 투수로 좋은 공을 던진다"며 "5선발은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내야수 이재현, 외야수 김재혁은 주목해야 할 삼성 신인이다.

허 감독은 "이재현과 김재혁 모두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허 감독의 부임 첫해인 2020년에는 8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kt wiz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2위에 올라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2패를 당했다.

올해 허 감독과 삼성은 지난해 아쉽게 밟지 못한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혼연일체의 자세로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의 마지막 무대까지 도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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