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를 발표하자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국민의당 대구시당에 항의 방문했다.

현직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과 지지자들은 발표 하자마자 시당을 찾아 항의했다.

지지자들은 대구시당에서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발표 후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 심사를 하는 공관위원들의 방에 막무가내로 들어가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과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 현직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이 경선 결과가 발표 되자마자 시당을 찾아 항의했다.
▲ 현직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이 경선 결과가 발표 되자마자 시당을 찾아 항의했다.
배 청장은 “지역구 의원들이 유승민계라서 나를 컷오프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준석 당대표가 최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또 표적 컷오프 됐다”며 “사실상 국민의힘의 적장자는 자유한국당 출신의 나다. 따라서 당연히 재심 청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형길 예비후보가 컷오프되자 시당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형길 예비후보가 컷오프되자 시당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형길 예비후보도 이날 컷오프되자 시당을 찾았다.

그는 “25년 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에 헌신했고 4년전에도 아름다운 승복을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경선 기회 조차 주지 않는것은 공정한 심사라고 할수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특히 특정 정치인(홍준표·박창달)의 보좌관을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공관위의 공정성이 심히 의심스럽고 밀실 공천행태를 강하게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공관위원들과 잠시 면담을 가졌다.

배 청장은 “이의신청하라고 한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한 뒤 곧바로 돌아갔다.

임 예비후보도 “억울함을 다 얘기했다”고 말한 후 시당을 떠났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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