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지역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인물로 대선 이후 신구 정권의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대선 제2라운드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소속인 안 위원장은 이 고문을 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살고 있고 성남시와 경기도가 정치적 기반이다.
그러나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고문의 12년 간의 성남시와 경기도를 비판했다.
그는 “분당은 전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서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대장동은 성남분당갑 지역구에 속해 있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