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단체장들 고배,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 러시도

▲ 국민의힘 로고
▲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대구와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9일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마지막으로 의성·청송·칠곡 등 3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의성은 이영훈 예비후보가 51.25% 득표율로 3자 대결 선두에 서며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엉터리 여론조사 논란으로 2번째 경선을 벌인 칠곡은 곽경호·김재욱·서태원·장대환 등 예비후보 4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번에도 김 예비후보가 48.94% 득표율로 공천됐다.

청송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윤경희 예비후보가 무려 65.6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 8개, 경북 23개의 기초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현역 단체장들 고배

경선 결과 대구에서는 현역 단체장들이 큰 이변없이 모두 승리한 반면 경북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속출했다.

영주에서는 박남서 예비후보가 42.74%의 득표율로 현직 장욱현 시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영덕에서도 김광열 예비후보가 63.52%를 득표하며 현직 이희진 군수를 눌렀다.

울진에서도 초선 현직 군수인 전찬걸 예비후보가 낙천했다. 손병복 예비후보가 45.04%를 획득해 경선에서 승리했다.

울릉에서는 정성환 예비후보가 김병수 현 군수를 1표 차로 따돌리고 공천을 따냈다.

▲무소속 출마 러시

공천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에서는 배기철 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배 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과 지지자들의 얘기를 수렴해 12일 이전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산에서는 단수 공천을 받은 조현일 예비후보를 상대로 오세혁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후 10명의 예비후보가 결성한 시민협의체는 경산시민회관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오세혁 예비후보를 시민후보로 결정했다.

현역 컷오프 뒤 기사회생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진열 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법원 판결에 따라 경선 배제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구미에서는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이양호 예비후보가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나를 컷오프한 것은 아무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문경시장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된 채홍호·강수돈 예비후보도 탈당 후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신현국 전 시장과 맞붙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고령군은 박정현·임욱강 두 예비후보가 2차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성주군수에 출마한 전화식 예비후보와 청도군수에 도전한 박권현 예비후보 역시 이병환 후보와 김하수 후보를 각각 단수추천한데 반발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울릉군수에 도전한 남한권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에 앞서 일찌감치 탈당을 선언한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