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가 9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과잉 수사 논란에 대해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논문 등 딸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 입시에 쓰인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수사를 주도했던 한 후보자 역시 자녀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약탈적 학술지에 (한 후보자 딸) 논문이 다수 게재되는 등 이런 일들이 벌어진 시기가 (한 후보자가) 대검 반부패 부장으로서 조국 전 장관 후보자 수사를 지휘한 이후에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한 후보자는 “(딸의) 교육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돼 있을 때라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언론 보도에 나오는 딸의) 논문이라고 하는 것들은 논문 수준은 아니고,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라며 “이는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그 글이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입시지원을 안 했다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굳이 (논문) 대필하고, 표절까지 하는 등 스펙을 쌓고 상을 받았느냐. (이런 스펙을 통해 아이비리그대학에 입학한 사촌)언니들이 갔던 길을 그대로 가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추측이 든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 입법 당시 검찰 조직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을 두고도 입씨름이 오갔다.

한 후보자는 “검찰은 이렇게 집단행동을 해도 되는 특권이 있느냐”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적에 “현장 상황을 책임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못된 법이 잘못된 절차에 의해 통과됐을 때 말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강욱 의원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른바 ‘채널A 사건’을 두고 한 후보자는 “저야말로 검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말하는 반면 최 의원은 “한 후보자와 저와의 악연은 윤석열 당선자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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