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11일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각각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비판하면서 여야는 충돌했다.

특히 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여가부 장관을 하겠다는 분이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장관을 하겠다고 청문회에 참석했다”고 반발, 한때 청문회가 파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한줄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공언한 가운데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하면서 장관으로 임명해달라고 인사청문회에 출석하는 이런 코미디가 어딨나”라고 질타했다.

또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이어가면서 청문회는 공전을 거듭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녀의 취업 관련 자료, 배우자의 9억 원대 비상장 주식 취득 경위 등에 대해 개인 사생활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정회해달라고 요청했다.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청문위원들의 의혹 공세에 이 후보자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IT 전문 업체 테르텐 대표 재임 시절, 정부 자문위원을 맡으며 자사의 제품을 공공기관 등에 납품했다는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이 후보자는 반박을 거듭하다 결국 울먹였다.

이 후보자는 성과공유제 등 기업 운영이 부족했고 경영자로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신영대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제가 무능하거나 부족했을 수는 있지만 결코 정치를 하기 위해 (기업) 스펙을 만들거나 일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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