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대구세계가스총회(WGC)에 참석, 한국가스공사 전시장에서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대구세계가스총회(WGC)에 참석, 한국가스공사 전시장에서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혼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달리 원전을 중시하는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책임과 역할, 수소 생산 기반 확보, 에너지 안보를 위한 수입선 다변화 등을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으로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고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수소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의 과제도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 계획도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은 에너지 분야 기업과 전문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추후 발표키로 했다.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 발전과 관련 지식과 기술 공유 등을 위해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가스 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참석하는 첫 민간 국제행사다.

1931년 이래 3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WGC는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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