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티웨이항공발 대구-베트남(다낭) 국제선 재개||대구공항 ‘승객맞이’ 분주. 기



▲ 지난 28일 대구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티웨이항공 대구~다낭(베트남) 탑승객들이 줄지어 있다.
▲ 지난 28일 대구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티웨이항공 대구~다낭(베트남) 탑승객들이 줄지어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2년 만에 해방된 느낌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6시20분께 대구국제공항.

공항 2층에 마련된 국제선 출국(출발)장은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기 위한 여행객들로 붐볐다.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3개월 만에 대구 국제선이 열린 것이다.

이날 다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모두 165명.

티웨이항공발 대구~다낭행 좌석의 90% 수준이다.

다낭행 출발은 오후 8시40분이었지만, 여행객들은 일찌감치 공항에 나왔다.

정금숙(75·여·대구 수성구)씨는 “2년 만에 나가는 해외여행이라 설레고, 기대가 된다. 정확히 3년 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낭행 패키지여행을 진행하는 예스투어 박아름(39·여) 과장은 “다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며 “특히 50~60대 승객들이 많았다. 베트남 입·출국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대구공항 측은 ‘승객맞이’로 분주했다.

이번에 재개된 다낭행의 경우 2019년 2천459편이 운항됐으며, 39만740명이 이용해 ‘효자’ 노릇을 한 국제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16개(8개국)로, 운항편수만 1만8천35편에 257만5천616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했다.

공항 측은 이날 미리 준비한 목 베개와 휴대폰 방수팩을 국제선 이용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면세점도 대구공항 국제선 정상화에 맞춰 영업을 시작했다.

김경화 대구공항장은 “다양한 국제선 유치로 지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합관광안내소 리모델링과 지역 여행사 공유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다낭 노선은 이달부터 주 2회씩 운항하며, 다음달에는 대구~방콕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7월부터는 추가 증편도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검역 대응 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 대상 임시생활시설과 치료시설을 사전에 마련해 국제선 재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 신규 국제선 개설 항공사에 지원하던 국제노선 취항 인센티브를 신규뿐만 아니라 복항 노선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 서덕찬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은 “대구~다낭 노선의 재취항은 대구공항 정상화의 첫 걸음이다. 대구시에서도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로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