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까지 지방 대도시권 내 광역버스(M버스) 도입||대구권 제외한 수도권, 부산권

▲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M버스.
▲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M버스.
국토교통부가 최근 ‘M버스(광역버스)’ 노선 신설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전국 5개 권역 중 대구권만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M버스는 지방 대도시권 주요 거점 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광역버스다.

대구시는 광역철도가 2년 후 개통되고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M버스 도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수도권 6개, 부산권 3개, 광주권 3개, 대전권 2개)에서 국토부에 M버스 도입 요청을 완료했다.

M버스 운영은 주요 거점 간 6개 정거장만 거치는 광역버스로 지역 간 출퇴근 편의와 교통 서비스 증진 및 교통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진행됐다.

광역버스 신설 거리 제한 규정을 완화(지역 간 50㎞ 초과 운행 가능)하는 여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지방 대도시 권역별로 각 1개 이상의 M버스 노선을 연말까지 신설한다.

대구권의 경우 대구시 측에서 사업성이 없어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M버스 운영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단이 밀집해 있는 구미와 대학가가 몰려 있는 경산·영천 외 지역에는 M버스가 실용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M버스는 당분간 국비 지원 없이 민영제로만 운영해야 함에도 여러 권역에서 도입 의사를 나타냈다”며 “대구권의 경우 대구시 등에 공문을 보내고 수차례 논의했지만 도입을 거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경북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12세 이상)는 2020년 기준 11만9천98명이며, 경북에서 대구로 오는 인구는 4만2천658명이다. 경북지역만을 오가는 통근·통학 인구만 128만3천347명이다.

M버스가 도입되면 대구~경북 통근·통학 인구의 교통 선택권이 넓어진다.

대구를 중심으로 김천, 구미, 영천, 경산, 군위, 청도, 고령, 성주 등을 도는 별도의 광역버스 노선이 생기게 돼 지역 간 이동도 용이해진다.

M버스는 시외버스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배차 간격과 통행 속도 면에서 뛰어난 이점도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서상언 박사는 “이동 수요와 수입 부문에 따른 대구시의 M버스 도입 철회 입장과 이용객인 지역민의 입장이 상충될 수 밖에 없다. 대구권광역철도 영향권 외 지역민을 위한 M버스 도입을 고려해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경산과 영천 등은 대구 시내버스가 광역버스 형태로 운행 중에 있으며, 2024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칠곡~대구~경산) 개통과 광역환승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M버스 도입을 앞두고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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