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잘 헤쳐나가길…성남 총각도 야당 지도자”

발행일 2022-06-27 14:06: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성남 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돼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당선인이 언급한 ‘성남 총각’은 과거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당선인은 “40여 년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순삼(홍 당선인의 배우자 이순삼 씨)이 덕분”이라며 “방만하던 검사 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엄처시하에 살다 보니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라’는 엄명에 그걸 지킬 수 밖에 없었다”고 썼다.

이어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를 부임해선 광주는 조폭들이 검사들을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 있는 술집에는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며 “그것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살다 보니 여성 스캔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는 그 통제가 답답하고 부담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 살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참 그렇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심의한 뒤 판단을 다음달 7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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