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이XX 발언, 윤핵관에 나 때리라는 지령”

발행일 2022-08-15 15:07: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에 이어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며 여론전에 속도를 올렸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첫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전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에게 욕설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사람들(윤핵관)이 그걸(욕설) 듣고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깐 쟤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하면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저를 ‘그 XX’라고 부른다는 표현을 들으면서도 선거승리를 위해 참으면서 발이 부르트면서 뛰어다니고 목이 쉬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는 25점으로 박하게 매겼다.

이 대표는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의, 30~40대에서 13, 11 뭐 이런 숫자”라며 “60대도 돌아서고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뭔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거에 이렇게 목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책 출간, 방송 출연 등을 계속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할 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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