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학재단에 입사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출신 최호성씨가 전공과목 실습을 나서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장학재단에 입사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출신 최호성씨가 전공과목 실습을 나서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구나 꿈이 있듯, 남들보다 일찍 취업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마이스터고등학교 진학을 결심했다. 중상위권 성적 때문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힘들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전공 실습, 어려웠던 전공과목,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등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먼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합격한 선배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꿈을 키웠다.

우선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매일 배운 것을 그날 그날 복습하면서 공부해 1학년 때 학년우수상을 받으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전기전자과 100명 중 14등이라는 성적으로 전기과를 선택했다. 전기과가 된 후 우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뒀다. 여름방학 전까지 전기기능사와 승강기 기능사 필기를 매일 1시간30분씩 공부해 취득했다. 여름방학 때는 2주 동안 매일 학교에 나와 전기기능사 공개도면을 하나씩 만들고 승강기 와이어 로프를 3개씩 만들어 방학 동안 목표로 세운 기능사를 모두 취득할 수 있었다.

전기과에 들어와 처음엔 포스코를 목표로 뒀다. 하지만 전기과 8등에 전교 30등 정도라는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성적으로 특채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공기업을 목표로 NCS 공부에 집중했다. 친구 4명과 함께 NCS 스터디를 만들었다. 금요일마다 모의고사를 1회씩 풀어와 모르는 문제는 서로 묻고 자신만의 풀이 팁을 공유하며 스터디를 진행했다. 또 매일 학교가 끝나면 독서실에서 인문계 친구들이 집에 갈 때까지 함께 공부하며 NCS 실력을 키워 교내 NCS 시험 전교 2등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장학재단 채용공고를 보게 됐다. 장학재단이 학생들의 꿈을 위해 여러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을 알게 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학생들이 도전할 기회를 주는 한국장학재단이 잘 맞는다고 판단해 입사를 꿈꾸며 지원했다.

NCS 시험과 금융과 경제 시험을 봤다. 전공이 달라 힘들었지만 미리 공부해놓은 NCS가 큰 도움이 됐다.

면접은 선생님들과 먼저 합격한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 금융과 경제를 전공하는 상고 친구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믿고 도와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저 또한 함께 성장하며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노력하고 도전하라! 그리고 포기하지 마라’는 격언이다. 이러한 격언을 항상 새기고 준비해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최초 한국장학재단 입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다들 노력과 도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최호성 (한국장학재단 합격)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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