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 등 건설 침체 및 정부 SOC 예산 감소 원인

▲ 대구·경북지역 건설업 업황 BSI.
▲ 대구·경북지역 건설업 업황 BSI.
내년도 대구의 건설투자가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지역 경제 상황을 분석 전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4분기 대구·경북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의 SOC 예산 집행 증가로 대부분 권역에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4분기 수준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부문은 금리 상승 및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거용 및 상업용 건설투자에서 미분양과 높은 공실률으로 투자가 제약될 것이란 게 근거다. 또 공공부문에서 정부의 SOC 예산 축소로 소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정부 SOC 예산은 2022년 28조 원에서 2023년 25조1천억 원으로 2조9천억 원 감액됐다.

지난 3분기 대구·경북지역 상가 및 오피스 공실률도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 중대형 상가의 경우에는 2분기 14.2%, 3분기 14.0% 그리고 소규모 상가는 2분기와 3분기 각각 9.3%, 7.8%의 공실률을 보였다. 오피스는 2분기 19.1%, 3분기 15.9% 수준이다.

대구·경북 건축 착공면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분기는 8.7% 줄었고 2분기는 3.9%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큰 폭 감소로 3분기 -17.9%, 지난 10월의 경우는 65.3%까지 감소폭이 더 커졌다.

주거용 건축 착공면적만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 10월에는 94.7%까지 감소했다. 분기별로 1분기 -9.6%, 2분기 -4.9%, 3분기 -27.7%로 집계됐다.

착공면적 감소는 미분양 증가와 관련돼 있다. 지난 10월 대구·경북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은 1만7천199호로 전월(1만7천59호)보다 소폭 늘었다. 전국 미분양(4만7천217호)의 36.4%를 차지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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