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방북용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이적행위”

발행일 2023-01-31 14:59: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월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월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론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이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500만 달러)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300만 달러)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이날 잇따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대중 정부의 대북 불법 송금 사건에 맞먹는 제2의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경기도와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알고도 방치한 것인지 가장 먼저 규명해야 할 대목”이라며 “적과 통모해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이재명-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의 전모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가 북한에 불법으로 자금을 송금했다면 한마디로 이적행위”라며 “대북 송금의 목적이 이 대표의 대권 프로젝트였다면 더더욱 묵과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가 전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대선 패자 등을 언급한데 대해 여론전을 통해 정당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님, (검찰이)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혐의자이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라며 “탄압받는 이미지 연출 그만하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 성남FC 등 지역 토착 비리를 넘어선 반국가 행위”라며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성실히 수사받고 죗값을 치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가 계속 (검찰 수사에) 버티고 불체포특권을 계속 남용하며 억지를 부린다면 결국 민주당 전체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용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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