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문경돌리네습지’의 ‘람사르 습지’ 인증 추진

발행일 2023-02-02 11:15: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경돌리네습지 전경.


문경시가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국내 유일의 습지인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 받고자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해발 270∼290m 굴봉상 정상부에 위치한 산지형으로 면적이 49만4천434㎡에 달한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다.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돼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따라서 문경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이며,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환경부는 23번째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문경 돌리네 습지에는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하는 까닭에 좁은 면적임에도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과 낙지다리, 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을 포함한 모두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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