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경남 남해에 마련된 전지훈련 캠프에서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 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경남 남해에 마련된 전지훈련 캠프에서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에드가가 대구FC로 다시 돌아왔다. 2018년부터 대구FC 소속으로 리그 95경기 35골15도움을 기록하며 세징야와 함께 ‘브라질 콤비’로 활동했던 에드가는 지난해 3월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입은 큰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려버렸다.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결국 대구FC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힘겨운 재활의 시간을 거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구FC는 그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에드가는 또다시 하늘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드가는 “부상 이후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이도 들고 축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수술이 잘 됐고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훈련과 연습경기에도 참여하면서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걸 느낀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에드가의 공백 속에 지난해 대구FC는 12경기 무승에 빠지며 추락, 강등 위기를 겪었다. 그는 계약 해지 이후에도 팀이 어려움에 빠진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못했단다.

에드가는 “애정이 많이 담긴 팀이라 대구FC 경기를 항상 챙겨봤다. 힘든 시기 세징야와 연락을 많이 했다. 나처럼 대구FC도 어려운 상황을 결국 잘 이겨내 아주 기뻤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일각에서는 에드가의 나이와 큰 부상 이력 때문에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그도 이러한 시선들을 잘 알고 있다. 에드가의 부활은 팀뿐만 아니라 에드가 본인에게도 간절하다.

그는 “큰 부상 이후 선수 생활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4년 전 이 팀에 왔을 때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선) 새롭게 증명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준비한다면 몸 상태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드가는 대구FC팬들을 향한 진심어린 고마움도 드러냈다. 지난해 그가 회복을 위해 브라질로 떠나기 전 열린 팬 사인회에서는 그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그는 “기쁘거나 어려울 때 팬들과 같이 해온 것처럼 올해도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분한 사랑 많이 받아 감사하다. 힘이 들 때나 좋을 때나 묵묵하게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팬들의 목소리 덕분에 한 발 더 뛰었고 어려움을 이겨냈다. 올해도 응원의 목소리에 힘입어 좋은 결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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