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천하람 “이준석은 정치적 동지, 지원사격 당연”

발행일 2023-02-05 14:56: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가 5일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5일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지원사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적 동지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저와 이 전 대표는 당이 혁신과 미래의 길로 가야 된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천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난 3일 천 위원장과 함께 대구에 내려와 동성로 등을 다니며 지원유세를 했다. 당내에서는 약 80만 명의 당원 중 이 전 대표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당원 표심을 8~10만 표 안팎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가 당대표 출마의 계기가 됐냐는 질문에는 “유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 내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분들이 정치적 에너지를 분출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이에 현재 당권주자들이 모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팔이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당 내 변화와 혁신을 얘기하며 당을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역할을 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이에 컷오프(예비경선) 진출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천 위원장이 출마 선언 이후 첫번째 공개 일정으로 고향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초심을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국민의힘이 혁신되고 더 나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3일째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민심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을 정도로 민심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민심이 안 좋은 방향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마지막 골든타임에 혁신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의 출마로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후보군은 총 4명이 됐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허은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과 러닝메이트를 맺어 선거를 치를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분들의 의사를 제가 대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저희는 당이 더 앞으로 나아가야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비전제시 등 각자 할 것은 각 후보들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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